올해 1밀리언 파운드 레코드 계약의 위너가 된 조 맥켈더리는 겨우 18세이다. 그럼에도 성숙하고 성실하며 무엇보다도 그의 음성에 반해 모두들 그를 뽑았다. 나도 지난 주에 조가 될거라는 감을 잡았다. 지난 목요일에 별안간 브로드밴드가 끓어져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그곳 직원과 통화가 길어지다 보니 기다리는 동안에 엑스팩터에서 누가 위너가 될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와 센터의 직원들이 조를 지지하고 있었다.
심심하고 지루한 영국 생활이지만 가을부터 겨울까지 엑스팩터를 보다보면 그만 또 한 해가 쉽게 간다.
벌써 6번이나 즐겨 보았다. 내가 이 프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가는 강인한 의지와 강인하고 개성있는 성격들, 그들의 재능을 지켜 보는 것이 재미있어서이다.
살면서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이때 쉽게 돌아 가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공개 경쟁 시험 무대에 서서 수많은 시청자에 의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자신을 판정받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고 힘들겠는가? 끝나자마자 내년 엑스팩터의 신청서를 배포한다. 신청자는 년초부터 신청을 하고 초여름부터 심사위원들이 영국 큰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전 신청자들의 노래를 듣고 심사를 한다. 수 십만 명 중에서 100명 추리고 다시 마지막으로 10명 정도가 본선에 오르게 된다. 이때부터 이들의 경쟁이 정규 텔레비전 방송에 나온다.
2년 전에는 작은 사무실에서 비서로 일하던 리오나가 위너가 되어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되었고 지난해에는 남성 4인조 JLS가 2등을 했음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성격과 품성, 음성 모두를 좋아하는 조가 당선되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치열한 경쟁을 헤쳐나가는 경쟁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난 다소 위로도 받고 간접체험도 얻는 것 같다. 강한 의지를 갖고 끝까지 도전하면서 용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행운이 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또한 이들은 꿈을 위해 현실을 외면한 것이 아니라 현실도 중시하여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서도 자기 마음 속에 간직한 꿈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단히 노력해 온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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