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의 저택이 호텔같죠?
새소리에 잠을 깨고 아침커피가 제공되고, 65 에이크의 초록 대지위에 자리잡은 맨션 주변에서 산책을 다녀 올 수 있고 주말에는 저택의 한 구석에서 장이 서니 소세지와 채소 등을 살 수 있답니다. 이곳이 호텔인지 아니면 감옥인지?
east sutton park prison
영국에는 open감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수감자가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골프장이나 사무실 등지에서 낮에는 청소부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재 25명이 출퇴근을 하고 있답니다. 사진 속에 있는 감옥은 여자 수감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1946년부터 감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맨션의 한 구석(구석이 아니라 넓은 땅에)서는 수감자들이 직접 채소를 기르고 주말장에서 내다 팔고 있습니다.
이 감옥이 신문에 실린 이유는 제인이라는 여자 수감자의 사건 때문입니다. 제인은 호텔업하는 남자랑 사귀었는데 그 남자가 제인과는 결혼을 안하겠다고 하자 남자의 머리를 야구 방망이로 때리고 칼로 찔러 죽여 도주했으나 결국 경찰에 잡혔습니다. 조사 중에 제인은 자신이 어렸을 때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자신의 성격에 해를 입혀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다고 진술하는 바람에 결국 종신형에서 15년 형을 받고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제인은 감옥에서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 즉 반장같은 일등을 솔선하고 또 말썽을 부리지 않아 형이 12년으로 감해졌어요. 이때 제인의 감방에는 개인 텔레비전, DVD, 컴퓨터, 기타 등이 구비되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제인의 좋은 행동결과에 따라 2009년 11월에 open 감옥으로 이전하게 되었어요. 이런 와중에 제인은 자신의 새 남자 친구가 살고 있는 지역의 감옥으로 이전해 달라는 요구까지 허용되어 켄트지역의 위 맨션감옥까지 오게 되었대요. 이 맨션감옥은 스테인드 글라스 창이 있고 오리지날 구조가 그대로 남아있는 그야말로 맨션이라고 합니다.
어느 인간들에게라도 관대한 이들이 진정 크리스도인들인가 싶기도 하고,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기회를 계속 열어 놓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바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한 구석에서는 너무 쉽게 풀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죽은 남자의 가족들 입장은 어떨까?
'영국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사람은 홀리데이를 일 년에 몇 번이나 갈까요? (0) | 2009.12.18 |
---|---|
엑스팩터--가수 선발 대회 (0) | 2009.12.14 |
센서스 조사에서 거짖 보고하면 1000파운드 벌금이란다! (0) | 2009.11.18 |
영국이 살기 좋은 이유 (0) | 2009.10.19 |
대학졸업장보다 나은 설비공 자격증 (0) | 2009.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