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데일리익스프레스 한 줄 제목이 기사를 안 읽어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수입이 얼마면 행복할 수 있을까?"
물론 개개인의 지출에 달려 있다. 일반적으로 덜 지출하고 덜 소비해서 많이 모으면 더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년 수입이 5100만원(월425만원/33,000파운드)이면 만족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걱정없이 매달 기본 생활비와 각종 세금 등을 낼 수 있다. 또한 이 수입이면 직장초년생이나 싱글족들은 생활의 호화품(luxuries)까지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왜냐면 영국에서 싱글 직장인은 매월 170만원만 있어도 기본 생활비가 충당된다고 한다.
영국 젊은 직장인에게는 년간 2700만원(월225만원/17,000파운드) 수입이 평균적 기본생활비다. 그러나 4인 가정은 년간 6400만원(월533만원/40,000파운드)이다. 또 다른 조사를 보면, 30/40대의 경우 년 7300만원-12000만원(£46,000-£75,000)이 있어야 휴가도 가고 즐겁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중장년층인 40세에서 65세까지가 가장 돈이 많이 들고 가장 덜 행복한 시기라고 한다. 게다가 50-60대가 되면 일상의 호화스러움 보다는 은퇴계획을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은퇴 후 생활비가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된다. 다른 조사결과를 보면 은퇴 후 기본생활비는 년간 2400만원(월200만원/15,000파운드) 정도가 될거란다. 매월 200만원의 수입으로 식품비, 교통비, 주거비, 각종 세금 등을 감당한다.
좀 더 여유로운 은퇴 생활비로는 년간 5700만원(월 480만원)이 있어야 된다고 한다. 이 정도가 있으면 레저 맨버쉽도 가질 수 있고 장기 해외여행 갈 수도 있다. 또 새 차도 살 수 있다.
한국보다 물가가 높은 영국에서 이들이 매월 400만원 정도의 수입으로도 행복해 한다니 좀 의외였다. 심지어 은퇴자에겐 매월 200만원도 행복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건 이들이 소소한 것에 만족한다고 이해된다. 이 기사를 다 읽고 난 후 '얼마나 있어야 돈 걱정없이 만족하게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우문인 걸 느꼈다. 자신의 경제적 한계 안에서 현명하게 지출하면서 살면 만족할 것 같다.
© GETTY Money falling around a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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