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겨울이라도 눈을 기대할 순 없다. 한 7-8년 전 쯤 눈이 많이 내렸던 기억이 있고 그 이후엔 겨울이라도 눈은 볼 수가 없었다.
헌데 지난 목요일 밤부터 눈이 내려 금요일 아침에 개를 데리고 집 옆 공원을 산책해야 했다.
금요일이면 많은 차들이 학교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고 어린이들이 뛰어다니는 게 일상적인데 적막한 건물과 학교 차량만이 지키고 있다.
또 공원 옆에는 신축 공사장이 있어서 항시 사람과 차들이 집 짓느라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눈 내렸다고 이곳에도 차량 한 대도 보이지 않고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눈이 내렸어도 30센티 정도도 아니고 한 15센티 정도 쌓인 것 같다. 물론 도로는 차들이 다닐만 하다. 그래도 학교도 공사장도
올스톱이다. 영국사람들 안전에 과할만큼 신경을 쓴다. 처음엔 좀 지나치다 싶었다. 살다보니 눈길에 등교하다 출근하다 한 명이라도 다치는 것보다
모두 안 다치는 게 휠씬 낫다에 수긍한다.
눈이 내렸다고 모두 집에만 앉아 있는 건 아니였다. 아이들과 함께 비탈진 경사가 있는 곳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나왔다.
썰매!
우리 도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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