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내내 화창한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우리집은 드릴과 전기톱 소리로 가득하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고 있어 일하기 좋다.
벽돌기술자, 전기, 가스, 플라스터가 와서 자신의 영역을 끝내고 이제는 부엌가구 조립과 설치, 바닥 등을 하고 있다.
이들 모두 하루 일이 끝나면 부엌바닥을 빗자루로 쓸고 집밖은 물청소까지 하고 가는 것이다.
또한 많은 종이박스는 납작하게 접어 테이프로 감아 놓았다. 그래서 쉽게 분리수거하는 날에 집 골목에 내 놓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이 사진은 3주 내내 일하는 버나드(Bernard)란 사람이 매일마다 정리해 놓고 간 모습이다.
빗자루뿐 아니라 진공청소기까지 갖고 다니는 영국기술자들 하는 일에 뒷정리까지 철두철미하게 정리정돈하는 것 같다.
예전에 솔리홀에 살 때 옆집에 살던 아이리쉬 영국아줌마 집 부엌을 가끔 들어간 적이 있었다.
온 집안이 정말 깨끗한 건 두말할 것도 없고 부엌 서랍속이나 싱크대 아래 속에도 정리가 잘 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물론 이들의 단점도 있다. 일이 느리다. 보통 8시 30분에 와서 기계와 자재를 펼치면서 일을 시작하고 3시30분이면 짐을 다시 정리한다.
이처럼 정리정돈을 가지런히 해 놓는다. 점심시간 빼고 결국 일하는 시간이 4-5시간이니 전체적으로 진행속도가 더디다.
거실과 식당의 벽과 부엌에서 밖으로 난 문을 막고, 식당과 부엌벽을 허물고는 천장에 LED등 박고 실내벽에는 플라스러하고 부엌가구 설치하고
바닥재 까는 일이다. 이 공사가 4주째 접어들고 있다. 예상은 3주였는데 좀 길어져서 이번주 중에 끝난다고 한다.
옛날에 아파트에서 부엌가구나 바닥재 공사를 두서너번 한 적이 있었는데 1주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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