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과 Bernie는 어린시절 첫사랑이였다. 1943년 18살 봅은 군에 입해하는 바람에 런던근교의 집을 떠나야 했다. 또 16살 버니는 공군의 간호사로 징병되어 웨일즈로 보내졌다. 봅이 프랑스 전쟁터에서 지속적으로 버니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버니의 부모님들이 이 편지를 버니에게 전하지 않았다. 이유는 물론 봅이 버니의 짝으로 마땅치 않아서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소식을 모른 채, 결국 버니는 다리 부상을 당한 한 공군조종사와 결혼을 해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또 봅은 버니한테 아무 연락이 없어서 버니가 자신을 거절했다고 믿어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그러나 우연히 두 사람은 배우자들과 사별을 했고 2011년에 처음으로 서로 연락이 되었다.
버니의 딸이 봅이 영국 남쪽지방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70년이나 지난 후 첫 전화 대화에서 봅은 버니에게 그 당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물었다. 버니는 그저 눈물만 흘렸다.
첫사랑이였던 이 노부부가 20일 토요일에 89세 봅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서머셋(somerset)마을에서 이제야 결혼을 올렸다. 버니는 다른 사람 즉 자식의 생활에 개입하거나 방해하는 일이 얼마나 나쁜지를 다시한번 언급했다.
그들은 각자 훌륭한 결혼생활과 삶을 살아왔지만 항상 2차 대전 당시 서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했었다고 한다. 비록 이 두 분에게 남겨진 시간이 1년일 수도 있지만 이 일 년은 그들에게 영원히 불가능했던 시간이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가능해졌다.
1940년 대 처음 보았을 때 말이 별로 없었지만 두 사람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비슷한 점이, 끌리는 것이 있었다고 버니 할머니는 말했다. 운명적 사랑은 이렇게 70년이 흘렀어도 결국 두 사람에게는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두 분의 모습이 참 많이 비슷하죠?
(데일리 익스프레스 2013년 7월17일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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