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마리린 바트리는 5 개월 된 아기를 안고 병원에 왔지만 주말에 근무하는 의사가 없다고 몇 시간을 기다렸다. 그녀의 아기는 전 날 심장 수술을 한 상태였다. 결국 아이의 상태가 악화되자 간호원들이 정신없이 의사를 찾으라고 분주했다. 신속한 처치가 아기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조사 관계자는 토로했다. 그러나 주말에는 이런 상황에 필요한 의료장치와 의사가 유용치 않다는 것이 사실이다.
아기는 Brompton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마쳤으나 런던북쪽의 Barnet병원으로 금요일에 옮겨졌다. 다음날 아기의 상태가 곧 악화되었다. 물론 근무 중인 다른 전문의가 있었지만 아기의 진료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 전문의에 의하면 아기의 진료상태를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금요일에 옮겨진 환자의 진료기록이 토요일 오전에는 도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말이여서--또한 아기를 살리는데 필요한 기계도 주말에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현재 의료사고로 조사 중이지만 조사팀에서 주말에 부족한 의사와 의료체계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메일(6월7일자)
전 영국 국민에게 심지어 외국인 거주자에게도 무료의료를 베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무료의료에 요즘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다. 영국정부의 빚을 줄여야하는 상황이라서 의료에서도 절감예산이다. 따라서 주말에 근무하는 의사 수도 적어졌다. 바로 몇 주 전에는 방송에 이런 통계가 나왔다. 수술을 월요일에 받은 환자의 성공율이 높고 금요일에 수술 받은 환자는 사망이나 실패율이 높다는 통계였다. 이때도 원인은 주말에 의료진과 기제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했다.
주말이나 주중 저녁이후에 응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동네의 큰 병원 즉 응급실이 있는 병원에 가면 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111전화가 개통되어 언제든 의료응급시 거는 전화번호다. 111에 전화하면 환자의 상태를 물어보고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 정확하게 환자를 배치하는 일을 한다. 이때 사립병원으로도 배치하기도 한다. 만약 사립 병원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비용은 정부가 댄다. 이런 측면에서 또 다시 111전화의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이런 사립병원에 지불하는 비용이 점점 눈덩이처럼 커져 간다는 것이고, 급한 상황인데도 111에서 물어보는 질문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무료의료로 전세계에서 덕망을 얻고 있는 영국이지만 이런 의료를 이용하려고 해외에서 찾아오는 불법 의료여행객으로 문제를 앓고 있고 또 근무시간외나 주말의 응급상황에 부족한 의료체제 문제가 계속 영국 무료시스템을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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