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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집

약 66,000파운드만 있으면 집을 사요.

2-3년 전부터 주택융자(Mortgage)가 어려워졌다. 은행 융자 신청 시 개인의 현재 수입과 신용조사를 철저히 하고 그 규칙도 까다로와졌다.

우리도 2006년에 집을 살 때 주택융자금을 약 6%로 얻었는데, 2-3년 전부터 은행이자율이 내려가 약 3%가 되었다. 그래서 작년에

모게지를 다른 은행으로 변경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모게지 상담원을  끼고 모게지를 얻는다. 이런 경우는 대체적으로 모게지 금액이 집값에 비해 너무 크거나  자신의 현재 수입이 조금 작아서 얻고자 하는 융자금이 어려울까 염려되어 중개인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는 융자금이 20% 정도여서 직접 서류를 들고 은행에 가서 신청하였다. 결국 약 3% 이자로 전환하였지만 심사가 까다로와졌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은 평균적으로 약 66,000파운드(1억2천만원정도)의 돈이 있어야 집을 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약 20년 전인 1990년에는 6600파운드만  있으면 집을 샀다. 20년 사이에 집 구입 시 필요한 현금비율이 10배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에 가구당 수입은 2.3배만 증가했다.

이는 주택가격의 상승과 융자금 승인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택가격은 2001년에 평균 114,718파운드였는데 2011년에는 233,416파운드이다. 이는 10년 사이에 103%가 올라간 것이다. 결국 영국사람들은 요즘 평균 집값 233,416파운드짜리를 구입할 때 자신의 돈 28%(66,000파운드)와 융자금 72%로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집 가격의 10% 돈만 갖고 있어도 집을 샀고, 개인의 수입이나 신용도 조사에 그리 심하지 않았다. 또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 휴게소나 쇼핑센터에서 크레디트카드 신청서가 휘날리는 모습을 보곤 했다. 이제는 이런 광경을 전혀 볼 수 없다. 또한 요즘은 대학생이나 주부가 일반 크레디트카드를 발급받기가 어렵다. 그 전에는 외국인 주부인 나도 은행이 아닌 다른 크레디트카드를 발급받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이렇게 집구매융자금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다가 취업도 어려우니 젊은이들이 집을 구매하기란 점점 더 멀어져만 간다. 언제 현금 66,000파운드 모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래도 이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다행인 소식이 집값이 좀 내려갈거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요즘같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런 예측이 과연 맞을까? 내려가야 하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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