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그것도 콧대 높은 영국 사회에서 살려고 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한가닥?하던 사람들이 한국사회에서의 자신의 지위를 버려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부유한 집안의 자식으로 20여년 전에 영국유학을 와 공부를 하였으나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직업을 이곳에서 찾지 못하는 교포들이 많다. 10년은 넘게 공부한 탓에 결국 영주권은 갖게 되었고 아이들이 이곳에서 커서 한국에 들어가기도 힘든 상황에 다다르자 뚜렷한 직업이 없어도 그냥 영국에서 사는 교민들이 꽤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한국교민 속 작은 모임이라도 생겨 그 모임의 '장'자리라도 언질을 받으면 이때 마치 대단한 급여가 보장된 자리인 것마냥 아니면 대단한 권력의 자리인 것처럼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번 영국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법정공방을 벌인 장면도 생각난다. 한인회장이 돈과 명예를 보장받는 자리인가 보다 싶었는데 오히려 기부금까지 내 놓은 회장?자리라니--그런데도 그 자리를 놓고 투쟁을 펼치는 모습에 우리가 저렇게도 봉사정신이 강한 민족이였나 싶다.또는 종교집단이나 자원봉사하는 한글학교장도 마찬가지다. 장자리를 놓고 상대방 비방과 거짖말까지 하는 것을 목격한다.
내 해석으론 영국에서 기를 피지 못하고 살기에 혹은 여기서의 자신의 지위에 만족스럽지 않기에 자신을 과시할 수 있는 작은 기회라도 있으면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을 발휘하고 싶은 억눌린 욕망을 표출하려는 무의식적 행위가 아닌가 싶다. 영국사회 속에서 자리잡고 사는 한인은 이런 것에 신경 쓸 시간도 없고 관심도 없어 보인다. 즉 먹고사는 것에 정신없다면 이런 일에 끼어들 시간도 맘도 없을 것이다. 물론 시간이 허락되어 자원봉사차원으로 시간을 할애하는 진정한 봉사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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