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한 달 간 지내다 돌아와 보니 집안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 중에서 이번엔 부엌 천장 물자욱 얼룩이 가득했다.
집에 관한한 한국과 다른 점이 바로 목욕탕 바닥이다. 한국에서는 욕실 바닥에 물을 끼얹어도 상관없다. 배수구가 있어 물이 흘러 나간다.
하지만 다른 나라 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영국집은 욕실 바닥에 물 배수구가 없다. 욕실 바닥에 겉으론 타일을 깔아 놓았지만 바로 밑은 나무 기둥이 있다.
내부구조에 나무기둥이 있고 실내벽면은 석고판같은 것으로 마감되어 있다. 그래서 욕실바닥에 물기가 있으면 나무가 물기를 흡수했다가 아래층 천장으로 내뱉는다.
가끔 우리같은 외국인이 머물다 갈 때 이런 사고가 생기곤 한다.
여하튼 두 곳의 플럼버(배관수리공)한테 전화했는데 한 곳에서 와서 견적을 준다고 했다. 2-3일 후 배관기술자가 방문해서 보고는 다시 일 주일 후에나 수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단다. 내부 배관에 문제가 없고 욕조의 수도꼭지를 교체하면 인건비가 170파운드(약30만원)정도 나올거란다. 영국에서 또 하나 나쁜 점은 물이다. 물 속에 석회가 많아 수도꼭지에 석회가 끼어 결국 잠기는 기능을 잃게 된다. 실은 오래 전부터 욕조안 꼭지가 완전히 잠기지 않았었다. 이런 상태로 오래 된 것이다.
항상 느끼고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영국에서는 배관기술자같은 기술자들이 더 많이 벌고 인기가 있다. 별 방법이 없다. 여러 수리공한테 전화했지만 전화연결이 안 되었고
그나마 이것이 빠른 것이다. 만약 긴급 상황이라고 하면 두 배이상 인건비를 지불해야 한다. 여하튼 일 주일 기다렸다. 내일 수리가 끝났으면 좋겠다.
욕조용 수도꼭지를 사다 놓았다. 홈베이스라는 상점에서 중간 정도의 가격대로 골랐는데 120파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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