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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막막함-1

영철의 전화도 이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걸려올 뿐이다. 그가 다시 영국에 들어올 수 있을지는

막막하다. 다시 영국 비자를 받기 위해서 변호사에게도 의뢰해 보았으나 벌써 1 년이 아무 소식없이

지나갔다. 이제는 미향이도 그가 영국으로 다시 들어온다는 희망을 거의  접은 상태이다. 그가 영국에 다시 들어오면 같이 힘을 다해 두 사람의 인생을 엮어 가려고 했었는데---

 

미향이의 비자 만료 기간도 두 달 밖에 안 남았다. 영어연수를 한답시고 1년치 돈을 내야지만

비자연장이 가능하다. 물론  미향이나 영철은 영어 공부하러 영국에 왔지만 영어학원에는 거의 가지 못 했다. 영어학원에 가는 대신 일본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영국의 인건비가 워낙 세니까 하루에 6시간 정도 일하면 런던 시내에 있는 하름한 방 한칸에 300파운드 월세 내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 3년 전 처음 영국에 왔을 때는 아침부터 학원에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다 그리고 7개월 정도 지나고 나니 주변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해 주었고 영어도 배우는데 도움이 되겠지라고 생각해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이제는 아침부터 일하러가고 이제는 저녁에 학원에 가는 대신 그냥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유는 너무 피곤해서도 이지만 왜 영어 공부해야하는지 이유를 잃어버렸다.

 

그를 만난 것도 2년 전 부터 시작한 일본회사에서였다. 그는 물건을 각 거래처에 배달하는 일을 맡고 있었고 미향은 서류와 전화업무를 맡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있었다. 6 명 있는 작은 회사에서 오직 두사람만 한국인이였고 둘 다 젊고 잘 생긴  매력있는 외모였으니 서로는 첫만남부터 1시간을 마치 1 년간 만나온 커플처럼 보냈다. 더군다나 그도 미향이처럼 영어 공부하러 왔다가 주저 앉은 경우이다. 미향은 일 주일이 지나면서 그의 집으로 아니 그의 방으로 발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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