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환경 속에 다시 돌아왔다. 찜통같은 더위와 함께 2 주간 엄마와 지내다가 돌아왔다. 시차적응과 피로감을 더는데 5일이나 걸렸다.
오늘에서야 비로서 원래 내 몸 상태로 되돌아온 것 같다.
영국의 여름은 한국사람에게는 환상적인 피서지다. 20도 정도의 기온에다가 항시 산들거리는 미풍이 있다. 더불어 사방천지에 초록의 나무와 잔디밭이 깔려있어 맘을 차분히 만들어 준다. 그렇게도 그립던 내 고향 서울에 머물렀을 때는 이런 영국의 쾌적한 환경이 그리웠다. 그런데 다시 영국에 발을 디디면 또 다시 스팀사우나같은 서울이 그립다. 맘이 해가 갈수록 더 간사해진다.
이런 간사함을 제치고 한 가지 더 강렬해지는 감정이 있다.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가서 살고 싶다. 이제 영국의 널푸른 잔디와 차분한 지평선이 단조롭고 지루해 보인다. 불룩불룩한 산자락들로 가득찬 풍경이 더 흥미롭고 공기에서도 향기가 난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통영에 다녀왔다. 엄마와 함께하는 단 2 주간이기에 항상 좋은 추억을 남기려고 한다. 여행이야말로 엄마와 내 기억에 오래토록 남을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이지 않는가.
통영에 닺자마자 느끼는 것은 깨끗하다는 것이다. 거리도 깨끗하지만 공기도 시원해서 서울의 공기와는 사뭇 달랐다. 한국에서 가장 길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오르면 통영과 한려수도 한 자락이 보인다.
중앙시장에 가서 회를 배 부르게 먹고 건어물도 샀다. 통영에서 맛 봐야 하는 것은 빼대기죽, 충무김밥, 꿀빵, 굴국, 멍게 비빕밥, 가자미찜이라는데 ----
중앙시장 앞 바다에 거북선을 보며 터미널로 향해 제물도까지 가는 배표를 끊었다. 한산도까지 배로 20분 걸리는데 이곳에 그 옛날 이순신 장군의 지휘본부가 있었다.
'끄적거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과 영국 뭐가 다른가? (0) | 2018.10.24 |
---|---|
지루한 평온함 (0) | 2018.06.23 |
영국이 좋은 나라인 이유? (0) | 2013.04.24 |
의식이 변하면 되는데 (0) | 2012.07.20 |
개 키우기 정말 돈 많이 드네요 (0) | 2011.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