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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굽도 제대로 못고치는데--

구두굽들 갈아 보려고 구두 수선하는 곳을 이웃 사람에게 물어 보고,

다니면서도 계속 눈 여겨 보다가 결국 찾았다. 큰 수퍼마켓이 있는 단지나

지하철역 구석 작은 공간에서 구두 수선하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쉽게 찾을 수도 없고 흔하지도 않다.

 

굽을 가는데 10파운드라고  게다가 5일 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 한국에서 약 5000원에

굽을 갈았던 경험 때문에 또한 그자리에게 뚝딱 뚝딱 맥가이버처럼 손을 몇 번 휘저으면

고쳐진 것을 보고 자란 한국 아줌마로써는 입이 딱 벌어져 할 말이 없다.

또 여기서도 구두가 싼 것은 15-25파운드만 주면 살수도 있는데 --

잠시 머뭇거리다 한국에서 제법 비싸게 주고 샀으니 이번 한 번만 갈아야지  생각하고

영 내키지 않는 일을 하는 것처럼 구두를 넘겨 주고 왔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손재주가 있는지 새삼 감탄스럽고 자랑하고 싶다.

영국에 살면서 한국사람들의 솜씨에 가끔 경탄하고 그리울 때가 있다.

구두 수선할 때도 그렇고 미용실에 가면 더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쇼핑몰안에 싼 곳은 18파운드, 유명한 곳은 45파운드 줘야 머리를 자를 수 있다

18파운드 주고 자르고 나면 내가 자를 것 하고 후회한다. 머리를 맡기면서

미용사에게 이 상태를 유지하고 다듬어만 달라고 부탁해도 길이만 잘르는 것이다

한국 미용사는 다 자른 후에도 이상하게 생긴 가위로 군데군데 다듬어서는

멋있게 만들어 놓는다.

 

각 나라 사람마다 특징있는 것처럼 한국인들은 물건을 잘만든 재주가 있는 것이다

구두 수선부터 머리 자르른 것, 인형, 옷, 전자제품, 모발 폰, 자동차, 배까지 잘 만드는

재주가 바로 우리의 장점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많은 공장들이 중국으로 가 있으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