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람

토요일에도 은행이 영업한다

윈저아줌마 2007. 4. 16. 16:15

95년 처음 여기서 살기 시작 했을 때는 수퍼마켓이 일요일에 문을 닫았다

모르고 일요일에 식품을 사려고 수퍼에 갔다가는 허탈스럽게 되돌아서야 했다

또한 하이스트리트의 작은 야채가게나 고기가게도 마찬가지였다.일요일에 하이스트리트를

가보면 적막 그 자체였다 문 연 곳은 한 두 곳 비디오 빌려 주는 곳과 신문 파는 곳 정도 였다.

그때는 한국에서의 삶과는 너무 다르구나 싶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영국에서 살기

시작한 2003년부터 느끼는 것은 한국과 별 차이가 없구나 싶다.

 

수퍼마켓이 일 주일 내내 영업하고 심지어 어떤 곳은 24시간 영업하므로 밤 12시에도 시장보러

갈 수 있다 보통 수퍼도 일요일 4시까지 문을 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주 편해졌다.

동네마다 있는 하이스트리트에도 주말에 가 볼만하다. 대부분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졌다

가장 큰 변화는 은행이 토요일에도 문을 연다는 것이다 물론 큰 은행인 경우에 해달하는 것 같다.

 

요즘에는 primax이라는 체인점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싼 가격으로 옷, 구두,

침구류등을 판다. 한국에서 동네 시장에서 청바지를 하나 구입하는데 4만원 줬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8파운드(1만5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2-3파운드 주면 속옷이나 티셔츠를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질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사용하기에는 무난하다. 이제는 한국에서 친지가 방문하러 영국에 오면 아이들용 청바지를 사가지고 간다. 10년 전에는 한국에 갔다오면 가방 한가득 옷과

음식으로 채워 왔는데 요즘은 한국 옷이 훨씬 비싸서 살 엄두도 못낸다 또한 음식은 못가지고

들어오게 되어 있으므로 간혹 입국관리인에게 걸려 가방 조사를 당하면 모조리 뺏기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런던내 뉴몰든이란 곳에 가면 한국 수퍼마켓이 아주 많다. 그래서 음식도

가지고 오지 않는다.

 

토요일에도 은행이 열기 시작했고 싼 가격으로 옷 등을 파는 가게들도 생겨서 이제는 한국에서의

생활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의류와 식품지출도 저렴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