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도 은행이 영업한다
95년 처음 여기서 살기 시작 했을 때는 수퍼마켓이 일요일에 문을 닫았다
모르고 일요일에 식품을 사려고 수퍼에 갔다가는 허탈스럽게 되돌아서야 했다
또한 하이스트리트의 작은 야채가게나 고기가게도 마찬가지였다.일요일에 하이스트리트를
가보면 적막 그 자체였다 문 연 곳은 한 두 곳 비디오 빌려 주는 곳과 신문 파는 곳 정도 였다.
그때는 한국에서의 삶과는 너무 다르구나 싶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영국에서 살기
시작한 2003년부터 느끼는 것은 한국과 별 차이가 없구나 싶다.
수퍼마켓이 일 주일 내내 영업하고 심지어 어떤 곳은 24시간 영업하므로 밤 12시에도 시장보러
갈 수 있다 보통 수퍼도 일요일 4시까지 문을 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주 편해졌다.
동네마다 있는 하이스트리트에도 주말에 가 볼만하다. 대부분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졌다
가장 큰 변화는 은행이 토요일에도 문을 연다는 것이다 물론 큰 은행인 경우에 해달하는 것 같다.
요즘에는 primax이라는 체인점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싼 가격으로 옷, 구두,
침구류등을 판다. 한국에서 동네 시장에서 청바지를 하나 구입하는데 4만원 줬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8파운드(1만5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2-3파운드 주면 속옷이나 티셔츠를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질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사용하기에는 무난하다. 이제는 한국에서 친지가 방문하러 영국에 오면 아이들용 청바지를 사가지고 간다. 10년 전에는 한국에 갔다오면 가방 한가득 옷과
음식으로 채워 왔는데 요즘은 한국 옷이 훨씬 비싸서 살 엄두도 못낸다 또한 음식은 못가지고
들어오게 되어 있으므로 간혹 입국관리인에게 걸려 가방 조사를 당하면 모조리 뺏기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런던내 뉴몰든이란 곳에 가면 한국 수퍼마켓이 아주 많다. 그래서 음식도
가지고 오지 않는다.
토요일에도 은행이 열기 시작했고 싼 가격으로 옷 등을 파는 가게들도 생겨서 이제는 한국에서의
생활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의류와 식품지출도 저렴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