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람
유언장을 만들라고?
윈저아줌마
2007. 2. 27. 19:28
작년 초 집을 살려고 모기지 상담원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상담이 끝나고 일어서려는데 모기지 상담원이였던 금발의 아저씨가 아이가 있느냐,
몇 살이냐고 묻길래 서슴없이 대답해 주었다. 그러더니 왜 유언장을 만들지 않냐고
다시 물었다. 어이없이 우리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는데 그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다. 우리에게 사고가 생겼는데 자식이 18세 이상이면 영국에서는 우리의 재산이
자식한테 가지 않는다고-
기분이 썩 좋지않은 채 그곳을 나왔다.
며칠 전에 신문을 넘기다 영국인의 절반 정도가 유언장을 만들고 살고 있다는 기사가
내 눈에 쏙 들어왔다. 유언자을 남기지 않은 채 배우자가 죽으면 자식이 없이 남겨진
배우자에게는 200,000파운드의 유산이 그리고 나머지는 부모나 형제에게 나누워진다
물론 285,000파운드 이상의 유산에는 약 40%정도의 세금을 내야한다.
자녀와 함께 남겨진 배우자에게는 125,000파운드가 18세 이하의 자녀에게 나머지가
분배된다 이때 자녀가 18세가 되는 시점에 유산이 상속된다.
작년에 그 사람이 한 말이 이제야 가슴에 와 닿고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18세 이상의 자녀에게는 유언장에 명기되어 있지 않으면 유상 상속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또한 영국인들이 대부부 집을 공동명의로 하는 이유를 알겠다. 다행히 우리도 집을
공동 명의로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