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적보다 적게 나오다
부엌확장공사로 집안이 정신없는 요즘에 내 눈에 아니 한국아줌마의 견해에 도드라진 한 영국사람이 나타났다.
이 공사는 한 업체에 맡겼는데 업체는 또 다시 전기기술자와 벽돌기술자 그리고 플라스터라는 세 부분 하청을 주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부엌가구 전문업체에서 수행한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 세 기술자들이 방문하고는 자신들의 견적을 주었다.
업체는 이들의 견적을 가감없이 정확히 한 장의 견적서에 기재해서 나한테 주었다.
플라스터는 실내벽에 시멘트가 아닌 것(난 무엇인지 모를겠다)을 발라 벽면을 매끈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름이 스코트란 사람인데 처음부터 눈에 띄는 행동이 있었다. 어느날 그가 화장실을 사용해도 되냐고 물었다.
아래층에 바로 부엌 공간안에 화장실이 있는데 공사 중 어느 기술자들도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이 없었는데---
또 이 기술자가 2-3일 동안 일하는 동안 일이 끝나면 물로 바닥까지 청소하고 가는 것이다.
그러더니 어제 마지막으로 일을 끝내면서 견적보다 적게 나올거라고 했다.
자신이 실제로 일해 보니 그리 많은 일이 아니여서 자신의 견적1600파운드보다 적은 1340파운드를 청구했다.
지금까지 견적보다 적게 나온 공사대금 이런 일은 처음이다.
솔직히 이 공사대금은 기술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 난 여기서 외국인인데다가 이미 견적서에 1600파운드라고 기재되었으니
그냥 1600파운드 청구했어도 난 아무 비교나 의심없이 지불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일해 보고는 1600파운드보다 적은 일이라고 판단하고는 1340을 청구했다.
물론 모든 영국사람들이 이 사람처럼 양심적이지는 않지만 또 우연히인지 모르지만 내가 그 동안 경험한 영국사람들은 대부분 양심적이다.
즉 너무 돈만 벌려고 하지 않는다. 돈이 살면서 항상 최고 순위로 자리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