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람

거짖말 땜에 8개월 감옥 가는 장관

윈저아줌마 2013. 3. 12. 19:26

에너지 장관이였던 Chris Huhne이 현재 전 영국인의 화제가 되고 있다. 2003년 크리스는 스텐스테드 공항 근처 도로에서 속도위반 스티커를

받았고 그 당시 크리스는 이미 벌점 9점이였는데 이 벌점 3점이 추가되면 12점이 되어 운전면허증을 상실케 되는 상황이였다. 

그래서 아내였던 Vickey에서 크리스의 차를 운전한 사람이 자신이였다고 경찰에 보고하라고 부탁하였고 결국 아내가 남편를 위해 

거짖으로 자신이 속도위반 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보통 부부에게 가끔 일어날 수 있다. 벌점 12점이면 면허증이 몇 년간 상실되어 운전을 할 수 없으니 남편에게 혹은 아내에게

내 벌점을 대신 취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사이가 좋았던 부부가 25년의 결혼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것도 남편인

크리스의 외도로 이혼을 한 것이다.

 

이혼 후 배신감에 불타는 비키는 2003년의 이야기를 신문를 통해 폭로했다. 처음엔 크리스가 이런 사실을 부정하면서  법정소송에 

이르렀으나 어제 이 모든 사실을 자인했다. 따라서 크리스는 8개월 감옥행으로 선고 받았다. 또한 전부인인 비키도 같은 선고를 받았다.

따라서 부부가 두 아이들을 남겨 놓고 감옥으로 가야 했다. 물론 두 자식들은 이미 20세를 넘었다고 하지만 이혼이 결국 한 가정을 철저히

파괴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모두들 맘이 아프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크리스를 이해하는 동정론도 있고 비키가 자식들을 위해

좀 참았아야 한다는 작은 여론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거짖말 한 크리스가 처벌을 받는데는 아무 반대가 없어 보였다.

 

이 보도를 보면서 지금은 영국이 쇠퇴하고 있어 보이지만서도 이런 것이 바로 영국을 지탱하고 있는 힘인가 싶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장관이지만 이런 작은 거짖말에도 철저히 처벌 받는 사회를 보면 부럽다. 또한 이런 사례를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거짖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학습하고 있지 않은가!

 

 

BBC news 12/03/2013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