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람

치매가 심하면 날 안락사 시켜줘-클리프리차드

윈저아줌마 2011. 10. 18. 22:03

영국의 대표 팝 가수 클리프리차드가 만약 치매로 정신을 잃게 되면 자신을 안락사시켜 주라는 공인 서약서를 썼다고 한다.

이런 서약서를 클리프의 여동생과 서로 교환했다고 BBC4인터뷰에서 말했다. 클리프는 올해 71세며 3명의 60대 여동생들이 있다.

 

1998년 어머니의  치매 진단 이후로 온 가족이 10년 간 고생하다가 결국 어머니는 2007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처음에는 전문 요양자와 막내 여동생과 함께 집에서 간호를 하였는데 나중에는 아들과 딸들조차도 알아 보지 못하고 또 걷거나 말하는 것까지 못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요양원으로 옮겼다.

 

어머니의 치매 과정을 겪은 클리프는 여동생 중 한 명과 서로 공증서약서를 나누었다고 한다. 자신들이 치매로 상태가 악화되면

안락사를 시켜 주라는 내용이다. 클리프는 자신이 어떤 사람에게도 짐이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지만 지금까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다. 물론 자식도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해 후회도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실제로 혼자 살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고 식사는 여럿이 함께 할 때가 가장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미혼이다.

 

언젠가 영국에서 스위스로 가족과 함께 마지막 여행을 하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또 이런 기사가 가끔 신문에도 나온다.불치의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정신이 남아있는 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정리하고,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안락사하러 가는 사람들이다. 이때 사망자의 안락사에 대한 유서가 없으면 가족들이 영국에 들어오는 순간 영국경찰에 체포된다. 그러기에 유언장과 같은 글을 써 놓아야 가족이 체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