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람

영국노인은 65세가 넘어도 일해야 하고 일하고 싶다

윈저아줌마 2011. 9. 6. 19:29

60세 이상의 영국 노인 5명 중 4명은 65세가 넘어도 일을 계속하려고 한단다. 퇴직을 앞두고 있는 사람 중 28%는 65세가 지나도 현재 하고 있는 정규직 일을 계속하길 원하고, 40% 정도는 파트타임일을 나머지 노인들은 다른 일을 해 보길 원한다고 한다. 다행히 이제는 새로운 규율이 채택되어 나이가 65세가 되었다고 고용주가 해고하지 못한다.

 

Metlife라는 연금회사의 조사를 보면, 퇴직이라는 개념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65세 이상의 일하는 노인들 수가 배로 늘어났고  앞으로는 일하는 노인이 더욱 증가할거란다. 조사참가자 중 여성 노인은 50%가, 남성노인은 42%가 일을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오래동안 건강하게 살기에 약 20년 정도의 노년기의 지출을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영국의 평균수명은 현재 남자 78세 여자 82세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수퍼마켓에서나 심지어 행사장의 웨이터, 웨이트리스로도 쟁반에 음료수를 들고 나르는 노인을 자주 볼 수 있다.

 

영국사람들은 자식에게 모든 것을 다 퍼붓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나와 2년 정도의 직업교육 혹은 대학교육을 받고 나서는 스스로 직업을 찾아 나간다. 국가에서 학자금과 생활비까지 융자해 주니 이때부터 부모의 경제적 부담은 많이 줄어든다. 물론 요즘은 취직이 어려워 졸업 후라도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이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

 

모두 자신들이 벌어서 결혼도 하고 집도 사려고 한다. 가끔 부모가 여유가 되면 좀 보태주는 식이다. 또한 나이 많은 부모에게 생활비 보내는 것도 없고 사회복지도 우리보다 좋다. 내가 보기엔 가정을 꾸려가는데 부부에게 별 부담이 안 되는 이런 분위기에서도 늙어서 일을 해야만 하다니 우리식으로 자식 키우고 부모 돌본다면 과연 우리의 노년기에는 우리 손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

내 자식 세대에는 우리처럼 양쪽 세대를 책임지려고 하지 않을 뿐더러 그러기 쉽지 않기에 중년인 내가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