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떠밀리듯이 영국을 떠나가는 사람들이 늘어요
봄에 느닷없이 한 부유한 아줌마가 아이들은 남겨 놓고 영국을 떠나더니 한 해 동안 3 명이 등 떠밀리듯이 영국을 떠났다. 이 기러기 엄마는 진짜 돈 걱정 없어 보였다. 아이들은 모두 비싼 명문 사립기숙사학교에 보내고 자신의 체류를 위해 사업자 비자를 얻어 7년여 영국에 살았다.
이것 뿐 아니라 일 년에 수십 차례 한국을 들락거리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별거 아닌 듯 했다. 소비재의 모든 것들이 모두 최고급이였다. 비싼 차를 몰았고 걸치고 다니는 모든 것들이 가장 비싼 유명상표였다. 대행히 큰 아이는 학위 받고 직업 연수과정에 있었고 작은 아이는 기숙 사립학교에 다니던 중이라 거처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이곳에 있어 아줌마가 여기에 머무르고 싶어했지만 자신의 체류를 연장할 길이 없었던 것 같았다. 결국 집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떠났다.
또 다른 아줌마는 자신이 석사와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아이들은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었는데 비자가 연장되지 않아 떠나고 말았다. 물론 계속 공부를 해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자신의 학생비자를 연장할 수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도저히 공부를 계속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30대 아줌마의 본연의 뜻이 학업이 아닌데 박사과정을 어떻게 지속할 수가 있었겠는가! 가족의 체류조건으로 공부하는 거라 박사학위에서 따라가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했다. 결국 과정을 중단되고 여기 한인사회에 있는 한국 업체에 취직하려고 알아 보았지만 허사였다.
또 다른 젊은이는 솔렙비자로 7 년여 체류하고 있다가 영주권으로 연결되지 않아 떠났다.
보수당 집권 후에 외국인 즉 유럽 이외의 나라 사람들의 체류허가 건수를 년간 100,000에서 25,000으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또 학생비자도 이제는 쉽지 않다고 한다. 학사학위 이상 공부하는 이에게나 비자를 허가할 것이라 한다. 취업비자도 년 소득이 약 40,000파운드 이상을 받는 사람들에게만 내 준다고 한다. 물론 고급 전문직이나 250,000파운드 이상의 자금을 들여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비자 취득에 별 어려움 없다고는 한다. 지금까지는 10년 정도 학생비자를 지속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이 되었는데 이제는 안 된다고 하니----
연일 신문에는 이민자 수를 줄인다는 기사와 함께 급증하는 외국인들이 영국사회를 오히려 망치고 있다는 기사들이 많다. 저기술직의 일자리를 외국인들이 빼앗아 가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경쟁를 심화시켰다는 것이다. 즉 영국인들은 적당히 9시에서 4시까지만 일하는데 외국인들은 24시간 일한다. 그러니 느긋하게 일하는 영국 소규모 업체는 매출이 시들해지는 것이다.
예전에는 영국 청소년들이나 젊은이들이 맥도널드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용돈도 벌었는데 지금은 영국 청소년들은 이쪽 업체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고도 하지 않는단다. 이런 곳들은 이미 외국인들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영국인들은 가기 싫다는 것이다.
요즘 보수당은 13년 노동당 이민정책이 실패로 판명되었다면서 이민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 따라서 주변에 기러기 엄마로 거주하던 사람들이
결국은 들어가기 시작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재원으로 4-5년 체류하게 되면 영주권이 나왔는데 이제는 이것도 나오지 않는다고하자 주재원들은 자식들을 영국학교에서 인터내셔넬 학교로 옮겼다. 그리고는 임기만료 되면 미련없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