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이외 지역
런던을 방문한 한국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중 하나가 '런던 시내 모습에 실망했어요'이다
쓰레기가 휘날리는 길거리에 집들이 숨막힐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있고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고 정신없다고 ---
물론 역사가 깊은 오래된 유적과 건물들이 있어 볼만하지만 일반적인 런던 시내는 종종 멀리서 날라온 우리를 실망시킵니다.
런던을 방문하고 있는 지인 중 우리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또한 마찬가지다. "런던외곽지역은 참 아름답네요"다
런던시내보다 우선 깨끗하다. 길거리에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것을 보기 힘들고 주변이 온통 들판들로 둘러있다.
그러니 M25를 빠져나오면 시원하고 밝은 느낌을 갖게 된다. 우리집 주변만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런던을 둘러싸고 있는 런던외곽순환도로인 M25 밖의 거의 대부분 작은 도시는 시원하고 밝은 느낌을 주고 있다.
영국지형은 대부분이 들판이고 이 들판에서 옛날에는 농장을 경영하면서 살았단다. 그래서 여기서는 산을 보기 어렵다.
윈저성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가면--- 아마 다른 도시들도 이처럼 아니 이보다 더 시원하고 깨끗하고 예쁘다.
윈저성에서 거쪽으로 가면서 ---한 타운과 타운 사이에는 이런 들판들이 펼쳐집니다
브랙넬/워필드 타운으로 들어오기 전에 오래된 교회
개들의 산책로로 사용되는 공원도 있고 저 멀리 옹기종기한 작은 마을
차를 타고 가다 내 집으로 들어가는 곳의 라운드어바웃(roundabout), 라운드어바웃이 바로 교차로인데 교차로에 동그란
곳을 차들이 돌면서 빠져나가죠. 여기서는 항상 오른쪽이 우선입니다. 따라서 오른쪽을 보고 오른쪽에서 차가 안 오면 내가 가면 됩니다.
라운드어바웃에서 들어오면서----
여기 집들은 처음에 보기엔 다들 똑같아 보여요. 벽돌색이죠. 손님들이 동네를 한 번 둘러 본다고 나가서는 가끔씩 저의집을 못찾아요.
다들 같아 보인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조금 있으면 같은 벽돌색이지만서도 다들 조금씩 다릅니다.
여기서는 내집이라고 내 맘대로 집을 지을 수가 없어요. 얼마 전에 신문에 난 기사에 따르면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영화배우,
MR Bean으로 잘 알려진 코믹한 배우가 자신의 오래된 집을 허물고 모던한 콘크리트 집으로 짓겠다는 것을 이웃들이 반대하고 나섰다는
것을 읽었어요. 자기 땅이라고 제 멋대로 집을 지을 수 없고 주변과 잘 어울리게 지여야 한다는 거죠. 제한적 아님 통제적 상황을
잘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집들이 영국집들이 아니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