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람

취직에서뿐만 아니라 월세에서도 추천서가 필요하네요

윈저아줌마 2010. 7. 9. 16:39

여기에서는 personal reference라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직에서 뿐만 아니라 심지어 월세를 구하는데도 이것을 가져오라고 한다.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면서도 자신을 몇 년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그 사람의 평가를 써 오라는 것이다. 구직에 이력서(CV)와 함께 이 추천서가 중요한 것은 이해가 간다. 또 추천서에서도 이왕이면 지위가 있는 직업의 사람으로부터의 추천서라면 큰 작용을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런던에 위치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인 내 딸과 그 친구가 두 명의 이름하에 월1100파운드 플랏을 얻는데도 추천인의 인적사항을 기재해야만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미 이 두 학생의 아버지들이 각각 보증인으로 서명을 했다. 그런데도 어제 저녁 식탁에서 그 부동산 깐깐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남편의 회사 회계사한테 전화를 받았단다. 내 남편은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데 년 매출 등등을 회계사에게 물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학생이거나 아니면 단단한 위치의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처럼 월세조차 구하기 쉽지 않다. 우선 보증인과 추천인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저 월세입자의 얼굴만 보고 계약서를 쓰면 끝인데 이곳은 월세입자의 직업과 상황까지 심사하고 또 그 사람의 인적사항까지 고려하는 곳이 바로 영국 사회라고 보면 될 것같다. 신용사회이니만큼 개인이 자원봉사를 하더라도 그곳의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을 인정을 받고 또 다른 직업이라도 구하게 된다면 전에 일하던 곳에서 추천서를 받아 오는 것이 흔하다.

 

그래서 많은 한국 학생들이 한국 웹사이트에서 한국인들이 살다 내 놓은 방들을 구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물론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곳에 사는 보증인을 갖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